Kibong Rhee
The work of Kibong Rhee (b.1957, Korean) is characterized by a sublime visual vocabulary and refined sense of detail coupled with an inventive use of materials. Inspired by questions of flux and impermanence, his paintings and sculptures explore the conceptual meaning and mechanics of change. Rhee frequently employs the theme of impermanence – a physical process found in nature that arouses a sense of beauty, desire, and nostalgia. Rhee’s work focuses on the point where physical phenomenology can elicit a transcendental experience. Especially fascinated by the many manifestations of water, Rhee’s poetic tableaux evoke a rare balance of sensuality and meditative distance.
이기봉(b.1957)은 인간과 사물, 세계의 본질을 이루는 구조와 흐름에 대해 일관된 관심을 가져왔다. 작가는 이를 생성과 소멸이 순환하는 세계로 정의하고, 그 흐름 속에서 파생되는 의미와 역학관계를 파고든다. 이러한 순환의 원리에서 비롯된 ‘사라짐’이라는 주제는 하나의 필연적인 물리적 현상인 동시에 아름다움과 매혹, 판타지 등의 감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캔버스와 플렉시글라스 위에 그려진 이미지들은 단수의 시점에서는 양립할 수 없는 두 개의 세계가 복수의 층위구조에서 공존하고 있다. 작품 속 안개의 느낌은 먼 것과 가까운 것을 뒤섞고, 정신과 물체를 혼재시키며 사물의 거리감이나 존재감에 영향을 미치는데 그의 작품은 이렇게 물리적 경험이 초월적 차원으로 확대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실체를 알 수 없는 몽환적 시공간을 만들어낸다. 이기봉은 ‘물’이라는 소재가 지니는 물질성에 대한 고민을 지속해 왔다. 어떤 사물이나 존재의 모습을 변화시키고, 초월적인 영역에 다가가게 만드는 물의 속성을 안개, 기포 등의 모티프를 이용해 작품에 끌어들인다.
Kibong Rhee (b.1957)
Where You Stand D-1
2022
Acrylic and polyester fiber on canvas
186 x 186 cm
Kibong Rhee (b.1957)
Where You Stand - Dark Side
2022
Acrylic and polyester fiber on canvas
110 x 110 cm
Kibong Rhee (b.1957)
On the Other Side of Same Place
2021
Acrylic and polyester fiber on canvas
82 x 162 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