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형근 작가, 아트선재센터 개인전 <중간인(中間人)> 개최



오형근(Hein-Kuhn Oh)
<기마전을 앞둔 군인, 2010년 5월Four soldiers before a mock cavalry battle, May 2010>
pigments on fine art paper
127 x 100cm


전 시 명: 중간인(中間人)
전시기간: 2012. 5. 3 (목) – 6. 17 (일)
전시장소: 아트선재센터 2, 3F
관람시간: 11am ? 7pm (매주 월 휴관)
관람요금: 성인 3,000원, 학생 1,500원
전시투어: 2pm, 3pm, 4pm, 5pm 일일 4회 진행
홈페이지: http://www.artsonje.org/asc/

국제갤러리 오형근 작가는 5월 3일부터 6월 17일까지 아트선재센터에서 《중간인 (中間人)》 개인전을 가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1999년 아트선재센터에서 개최된 《아줌마》전 이후 지난 3년여 간 국방부의 도움으로 작업한 육,해,공군의 초상사진 연작 <중간인>을 선보인다.
오형근은 1989년 거리의 사회적인 풍경을 담아내는 다큐멘터리 작가로 시작해 지난 10년 동안 아줌마, 여고생, 소녀 등 한국 사회의 특정 인물군의 유형을 다루는 사진 작업을 해오고 있다. 그는 동시대의 특정 집단이 사회적 카테고리의 중간에 위치하며 느끼는 정체성의 흔들림을 포착하고, 그들 내면의 불안을 집단 초상사진으로 드러내는 독자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해 오고 있다. 이전 연작으로는 <미국인 그들>(1990), <이태원 이야기>(1993), <광주 이야기>(1995), <아줌마>(1997), <소녀연기>(2003), <화장소녀>(2008) 등이 있다.
<아줌마>, <소녀연기>, <화장소녀> 등 이전의 작업들이 다양한 세대의 여성의 초상을 통해 한국사회에 내재한 편견과 선입견을 드러내었다면, 이번 <중간인> 작업에서 오형근은 군인의 초상을 통해 집단과 개인 사이에서 갈등하는 불안정한 남성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대한민국 사회의 남성성을 대표하는 집단인 군대에서 사진작업을 진행하며, 개개인으로서의 군인의 모습에서 사회가 강요하는 '우리'라는 개념이 사라지는 것을 발견한다. 때문에 오형근이 포착한 군인의 초상은 ‘나'와 '우리'사이에서 갈등하는 중간 지점의 모호한 불안을 담고 있다. 그는 철저하게 외부자적 시점에서 극단적인 조명이나 캐스팅, 혹은 상황을 배제하며 군을 부정적으로 비판하지도 않고, 긍정적으로 표상하지도 않는다. 이러한 작가의 중립적인 자세는 중간 밝기의 조명과 중간 계조의 사진적 장치로 이어진다. 반면에 오형근은 중간자로서의 군인의 고립감과 격리감을 표현하고자 사진의 배경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의 사진에서 배경은 모티브이고, 대상과 의도적으로 병치(Juxtaposition)되면서 중요한 미쟝센의 역할을 한다.
오형근에 의하면 군을 <중간인>으로 바라보는 그의 작가적 관점은 단지 그의 반응일 뿐 대상의 본질에 다가가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문제는 대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이지 대상이 무엇인지가 아니다. 따라서 관객의 성별, 계층, 연령, 군필 여부 등 보는 이의 사회적, 개인적 배경에 따라 그의 군인 사진은 각기 다른 반향을 일으킨다. <중간인> 연작은 한국 사회가 강요하는 ‘우리'라는 이기적이고 배타적인 관념 안에서 갈등하는 개인으로서의 '중간자의 불안'을 군대라는 집단 초상을 통해서 드러내고 있다.
전시와 더불어 아티스트 토크와 도슨트 교육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전시 개최와 함께 <중간인> 연작을 담은 모노그래프가 출간될 예정이다.

Photographer Hein-Kuhn Oh, represented by Kukje Gallery will have a solo exhibition Middlemen at Artsonje Center Seoul from May 3 to June 17, 2012. In this exhibition, he shows portrait photographs of the army, navy and air force all around Korea. It is the first time to present portrait series of soldiers in a form of art in Korea and it was able to be realized by the support of the Ministry of National Defense since 2009.
Since 1998 Hein-kuhn Oh has worked as a documentary photographer capturing the social landscape of the Korean society; then, for the past ten years, his portrait photographs have reflected specific social groups within Korea regardless of gender and age. The artist reveals instability and fragility of their desire and emotion when they position themselves in the middle of contemporary social categories. His previous series include Americans Them (1989-91), Itaewon Story (1993-94), Gwangju Story (1995-96), Ajumma (1997-99), Girl’s Act (2003-04) and Cosmetic Girls (2007-08).
Whereas his previous series including Ajumma, Girl's Act, and Cosmetic Girl reveal inherent prejudice and stereotype in the Korean society through women's portraits, Oh presents a man’s unstable state of mind, conflicting between individuals and collectives through portraits of soldiers. While taking photographs of military troops, which signify a typical collective body symbolizing masculinity in the Korean society, he discovers that the concept of "we" is erased by facing individual soldiers. Therefore, Oh's portraits convey obscure anxiety situated in the middle ground of conflicting "we" and "I". Through a viewpoint of an absolute outsider, Oh excludes photographic devices such as harsh lighting, unusual casting and fabricated situation. He does not either criticize military, or represent it positively; his neutral attitude correlates with middle tone and lighting in photography. Instead, he focuses on the background of a picture to express a sense of isolation. The background of his pictures is a motive, and it undertakes the role of Mise-en-Scene that is intentionally juxtaposed with objects in his photography.
Hein-kuhn Oh states that his narrative perspective, which views military as Middleman, is merely his own reaction, but that it does not approach the essence of objects. The issue in his works is how one looks at an object, not what the object is. Thus, his photographs of soldiers arouse diverse responses depending on viewers' different personal and individual backgrounds as well as experiences of military duty. The portraits of soldiers, Middlemen series reveals “an anxiety of being in the state of middle” as an individual within the Korean society that tends to subordinate individuality within the concept of “we”.
Artist talk and docent program is scheduled, accompanied with the exhibition and the artist’s monograph Middlemen will be published. The presented works will be exhibited at the GoEun Museum of Photography in Busan from September 12 to November 20, 2012.
Contents provided by Artsonje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