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예술가 협회, 2011년 프리미엄 임페리얼 Praemium Imperiale 예술상 수상자 발표

일본 예술가 협회는 지난 7월 11일, 런던 클라리지스 호텔(Claridege’s Hotel)에서 2011년 프리미엄 임페리얼(Praemium Imperiale) 예술상 수상자를 발표하였다. 수상자에는 토니상과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또한 “데임(Dame)” 작위를 받았던 영국 여배우 주디 덴치(Dame Judi Dench), 뉴미디어 작가인 빌 비올라(Bill Viola), 전(前) 보스톤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 감독 세이지 오자와(Seiji Ozawa) 등이 포함된다. 프리미엄 임페리얼 예술상은 노벨상에 적용되지 않는 분야를 대상으로 하며, 각 부문의 수상자들은 1,500만엔 (대략 182,000 달러에 해당)의 상금을 받게 된다.
2011년 프리미엄 임페리얼 예술상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수상자 : 빌 비올라 (Bill Viola) / 분야 : 페인팅 / 국적 : 미국
수상자 :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 / 분야 : 조각 / 국적 : 영국
수상자 : 리카르도 레골레타 (Ricardo Legorreta) / 분야 : 건축 / 국적 : 멕시코
수상자 : 세이지 오자와 (Seiji Ozawa) / 분야 : 음악 / 국적 : 일본
수상자 : 주디 덴치 (Judi Dench) / 분야 : 연극,영화 / 국적 : 영화

프리미엄 임페리얼 예술상 시상식은 오는 10월 19일 도쿄에서 열리며, 일본 예술가 협회의 명예 홍보대사인 히타치(Hitachi) 왕자가 수여자로서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발표에 따르면,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은 히타치 왕자 부부 내외와 연극/영화 부문과 조각 부문 영국인 수상자인 주디 덴치, 아니쉬 카푸어를 영국 버킹엄 궁전에서 열린 축하 파티에 초대하였다고 한다.

프리미엄 임페리얼 예술상 수상자 후보자들은 일본 예술가 협회에서 선정한 세계적인 어드바이저들에 의해 선정되는데, 여기에는 현(現) 콜롬비아 대학 부교수이자, 유엔 회장 및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관장 그리고 미 대사를 역임했던 윌리엄 루어(William H. Luers) 교수도 포함된다. 윌리엄 루어 교수는 지난 23년 동안 프리미엄 임페리얼 예술상이 예술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시상식으로 발전했으며, 특히 올해 수상자들은 뛰어난 예술 업적을 평생에 걸쳐 보였던 분들이라고 전했다.

작년 프리미엄 임페리얼 예술상 수상자에는 엔리코 카스텔라니(Enrico Castellani) (페인팅부문), 레베카 혼(Rebecca Horn) (조각부문), 토요 이토(Toyo Ito) (건축부문), 마우리치오 폴리니(Maurizio Pollini) (음악부문), 소피아 로렌(Shophia Loren) (연극/영화부문) 이 선정되었다. 안소니 카로 (Anthony Caro), 크리스토와 잔느-클로드(Christo and Jeanne-Claude), 윌리엄 드 쿠닝(Willem de Kooning), 렌조 피아노(Renzo Piano) 등도 프리미엄 임페리얼 예술상을 수상했었다.

프리미엄 임페리얼 예술상은 1988년, 일본 예술가 협회 100주년을 기념하고, 지난 58년 동안 명예 후원자로 일했던 고(故) 타카마츠 (Takamatsu) 왕자를 예우하는 차원에서 시작되었다. 관련 사이트에 방문하면 일본 예술가 협회와 프리미엄 임페리얼 예술상 역대 수상자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www.praemiumimperiale.org



수상작가소개
<회화 부문>
빌 비올라 (Bill Viola)





<조각 부문>
아니쉬 카푸어 (Anish Kapoor)



영국인 조각가 아니쉬 카푸어는 1954년 뭄바이에서 태어나 유년기는 인도에서, 학창 시절은 런던에서 보냈다. 그는 지난 40년 간 호평을 받아온 조각물들을 제작 해 왔는데 이러한 작품의 대부분은 스케일이 크고 단순한 곡선 형태를 가짐과 동시에 단색조로 밝게 채색되어 있다. 이렇게 거대한 크기의 작품들은 크기를 통한 지각에 도전함과 동시에 반사된 표면과 어두운 틈, 뒤틀림을 통해 감정과 미스테리를 불러일으킨다. 카푸어는 작업 초기, 안료에 매료되어 작품과 그 주변을 안료로 채색하였고, 이런 작업 스타일은 1978년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Hayward Gallery)에서 열린 전시에서 두드러져 당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그의 후기 작품들은 단단하고 채석된 돌들로 만들어졌는데 이들 대부분이 하늘과 땅, 사물과 정신 그리고 신체와 영혼 등의 이중성을 암시하는 깎인 구멍을 가지고 있다. <스카이 미러Sky Mirror>(2001)나 <클라우드 게이트 Cloud Gate>(2004)와 같은 근작들은 관람자와 주변을 비추거나 비틀기 위해 거울 같은 표면을 사용한다. 최근 파리 그랑팔레 (Grand Palais in Paris)에서 처음으로 열린 전시에 선보인 최신작 <레비아탄 Leviathan>(2011)은 단순하지만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복잡한 공학 기술을 요하는 이 작품은 유럽 전역에서 모인 150명의 팀원들이 2년이라는 기간 동안 만들어내었다. 카푸어는 예술과 예술가의 중요한 과업 중 하나는 모든 합리성에 반하는 것들을 신비롭게 남겨두는 일이라고 말한다.

1951년 뉴욕에서 태어난 빌 비올라는 비디오아트의 선구자이다. “움직이는 회화(moving paintings)"로 불리기도 하는 그의 작품은 지난 40 여 년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빌 비올라는 일찍이 이미지와 움직임, 그리고 소리를 결합시켜 인간의 상태를 새롭게 표현하는 새로운 형태의 현대 미술에 깃든 잠재성을 보았다. 시라큐스 대학에서 시각 예술과 전자 음악을 전공한 후 대학 내에 스튜디오를 설립, 1972년에는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그룹전에 <야생마 Wild Horses>이라는 첫 번째 공공작품을 선보였다. 그의 작품은 비디오 테잎, 비디오 설치, 음향 환경 및 텔레비전 방송에 쓰이는 장비들을 사용한다. 더불어 생과 사 그리고 환생의 주제들을 탐험하기 위해 물, 불, 빛 등의 요소들이 사용된다. 1980년 빌 비올라는 키라 페로브(Kira Perov)와 결혼하여 이후 평생의 동반자로서 공동 작업과 여행 등을 함께하게 된다. 작가의 주요 전시들로는 2003년 처음 선보인 <빌 비올라: 수난 Bill viola: The Passions>과 2006년 도쿄 모리미술관(Mori Art Museum in Tokyo)에서 선보인 <빌 비올라: 첫 번째 꿈 Bill Viola: Hatsu-Yume> 가 있다. 현재 작가는 런던의 세인트폴 대성당에 설치될 두 개의 비디오 예배당을 작업하는 중이며 6년 간 지속되어 온 이 프로젝트는 오는 2012년에 완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