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ert Mangold | KUKJE GALLERY
Sep 14, 1994 - Oct 10, 1994
K1
Seoul
INTRODUCTION
He took a position as a guard at the Museum of Modern Art, moving after a few months to an assistant's position in the museum's library. At the museum, he met a number of artists also working as guards there, including Robert Ryman and Sol LeWitt. By 1964, Mangold had moved into his signature Minimalist style in painting. His first solo exhibition, entitled Walls and Areas, was held at the Fischbach Gallery in 1965. The exhibition consisted of large paintings on Masonite and plywood; some works were painted thickly to approximate sections of wall, while others were sprayed to produce lighter effects. From 1964 through 1973, Mangold was affiliated with Thibaut and Fischbach galleries in New York and had numerous exhibitions in European galleries. In 196566, the Jewish Museum, New York, mounted the first major exhibition of Minimalist painting, which included Mangold's work. Mangold became an instructor in the fine-arts department of the School of Visual Arts, New York, in the mid-1960s. His second solo exhibition held at Fischbach Gallery in 1967 featured his experiments with sections of circles on board and Masonite. In 1968, Mangold began employing acrylic instead of oil paint, rolling rather than spraying it on Masonite or plywood grounds. Within the year, he moved from these more industrially oriented supports to canvas. He received a fellowship from the John Simon Guggenheim Memorial Foundation in 1969, with which he and Plimack built a home in the Catskills. They lived there through the mid-1970s, at which time they moved to Washingtonville, New York, where they still reside. In 1970, Mangold began working with shaped canvases and within the year began brushing rather than spraying paint onto canvas. He became affiliated with John Weber Gallery in 1972, with Paula Cooper Gallery in 1984, and with Pace Gallery in 1991. Major museum exhibitions of his work have been held at the Solomon R. Guggenheim Museum, New York, in 1971, the Museum of Contemporary Art, San Diego, in 1974, and the Stedelijk Museum, Amsterdam, in 1982.
절제와 균형의 순수 평면 : 로버트 맨골드의 작품세계
로버트 맨골드는 동세대의 다른 미니멀리스트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작품이 일체의 연상을 배제하고 단지 대상으로서 바라볼수 잇는 회화이기를 희망하였다.그러나 명상적 색채,차갑지 않은 긴장감과 서정성이 짙게 배인 그의 작품은 조화와 깊이를 추구하는 작가의 내면세계를 드러내준다. 그는 일상의 삶이 구체적으로 반영된 작업이 아닌, 논리상으로는 철저하게 그반대편에서 '기본적 조형체'로서의 회화의 존재의미를 탐구해온 작가이나 그의 작업을 바라보는 관객은 그의 예술속에서 메마른 냉정함보다는 정신적 여유를,그리고 보다 넓고 무한한 길을 향해 열려있는 인간적 포용성을 느끼게 된다. 서구 현대미술의 다양한 변천사는 하나의 지배적 경향이 곧 그것에 대한 안티테제로 뒤따르는 새로운 경향에 의해 빛을 잃고 만다는 사실을 명백히 증명해 주고 있지만,80년대초 표현성의 회복을 외치며 핏치를 올렸던 신표현주의 운동의 열기가 가라앉고 젊은 세대의 많은 예술가들이 다시금 작업의 절제된 조형성과 재료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보이고 미술행위에 대한 보다 이성적이고 개념적인 사고를 지향하는 상황속에서 이러한 미술경향의 선구세대이자 지금까지 확고하게 그 영역을 지켜오고있는 작가의 작품을 살펴보는 것은 현대미술의 흐름의 맥을 제대로 짚어보기 위해서도 매우 의의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로버트 맨골드는 절제된 색채와 간결한 기하형태로 구성된 셰이프트 캔바스(shaped canvas)작업을 통해 회화에 있어서 절대적인 평면성을 추구해온 미국의 대표적인 미니멀리스트이다. 그는 미술작품을 개인의 감성이 배제된, 선,색,면 등의 기본적인 조형요소로 이루어진 구조체로 환원시키려했던 60-70년대 미국 미니멀리즘(또는 프라이머리 스트락쳐)운동의 주요 인물로서 솔 르위트, 로버트 라이먼 및 최근 작고한 도날드 져드 등과 더불어 지금까지 그 맥을 이어왔다.
1962 년 뉴욕 티보 갤러리의 그룹전을 통해 화단에 데뷔한 로버트 맨골드는 전통적 의미의 회화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던 당시 화단의 분위기 속에서 일상 오브제들을 자연스레 작업에 끌어들인 팝아티스트나 자기 분출적인 추상표현주의자들과는 또다른 시각에서 회화의 진정한 부활을 꿈꾸었다. 그것은 일체의 일루져니즘(illusionism)을 배제한 절대적인 평면성의 추구를 통해 이루어질수 있다는 믿음으로부터 비롯되었고 이러한 생각은 러시안 구성주의자들의 회화에대한 개념속에서 그 뿌리를 찾을수 있는 것이었다. 로버트 맨골드는 초기시절 건축 구조물에서 보여지는 간결한 기하형태에 큰 흥미를 느꼈으며 작품이 걸리는 벽면의 적극적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관심을 작품을 통해 반영시키기 시작,변형된 사각형,타원형,큰 십자형태 등의 비정형 캔버스 작업에 몰두해 왔다.
절대적 평면성 추구를 통한 회화의 가치찾기 속에서 화면의 가장자리가 배경의 벽면공간과 관계를 이루며 관객을 팽팽한 긴장으로 이끌어가는 그의 작업은 절제된 기하형태가 주는 엄격함을 통해 작가의 차가운 이성을 반영하고 있지만 약간의 붓자국 또는 로울러 자국에 의한 화면 내부의 미묘한 톤의 변화라든가 부드럽고 단순한 드로잉을 작품의 구성요소로 함께 포함시킴으로써 그것이 작가의 의도이던 아니던간에 관객으로 하여금 내밀한 금욕주의와 깊고 온화한 감성을 동시에 느끼게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또한 그의 작품의 두드러지는 특성은 화면을 이루는 기본요소들- 비정형 캔버스의 기하학적형태,그것을 메우는 색채와 드로잉, 작품의 평면성-중 어느것 하나가 중심역할을 하는것이 아니라 이 모든 요소들이 서로 동등한 힘을 갖고 각기의 논리를 팽팽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즉, 비정형 캔버스 가장자리의 형태선들은 작품이 걸리는 흰 벽면과 긴장상태를 유지하는 한편 캔버스가 서로 맞닿아 생기는 선이나 화면위의 드로잉들은 내부의 새로운 역동성을 유발시키며 색채또한 형태를 위한 보조적인 요소가 아니라 스스로의 완전성을 갖고 다른 조형요소들과의 긴장을 창출해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역학관계속에서 감지되는 묘한 리듬은 곧 작품에 커다란 균형을 불어 넣으며 어떤 완전한 통일체를 지향해 가는 그의 응축된 에너지로 이해될수 있을 것이다.
절제와 균형의 순수 평면 : 로버트 맨골드의 작품세계
로버트 맨골드는 동세대의 다른 미니멀리스트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작품이 일체의 연상을 배제하고 단지 대상으로서 바라볼수 잇는 회화이기를 희망하였다.그러나 명상적 색채,차갑지 않은 긴장감과 서정성이 짙게 배인 그의 작품은 조화와 깊이를 추구하는 작가의 내면세계를 드러내준다. 그는 일상의 삶이 구체적으로 반영된 작업이 아닌, 논리상으로는 철저하게 그반대편에서 '기본적 조형체'로서의 회화의 존재의미를 탐구해온 작가이나 그의 작업을 바라보는 관객은 그의 예술속에서 메마른 냉정함보다는 정신적 여유를,그리고 보다 넓고 무한한 길을 향해 열려있는 인간적 포용성을 느끼게 된다. 서구 현대미술의 다양한 변천사는 하나의 지배적 경향이 곧 그것에 대한 안티테제로 뒤따르는 새로운 경향에 의해 빛을 잃고 만다는 사실을 명백히 증명해 주고 있지만,80년대초 표현성의 회복을 외치며 핏치를 올렸던 신표현주의 운동의 열기가 가라앉고 젊은 세대의 많은 예술가들이 다시금 작업의 절제된 조형성과 재료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보이고 미술행위에 대한 보다 이성적이고 개념적인 사고를 지향하는 상황속에서 이러한 미술경향의 선구세대이자 지금까지 확고하게 그 영역을 지켜오고있는 작가의 작품을 살펴보는 것은 현대미술의 흐름의 맥을 제대로 짚어보기 위해서도 매우 의의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로버트 맨골드는 절제된 색채와 간결한 기하형태로 구성된 셰이프트 캔바스(shaped canvas)작업을 통해 회화에 있어서 절대적인 평면성을 추구해온 미국의 대표적인 미니멀리스트이다. 그는 미술작품을 개인의 감성이 배제된, 선,색,면 등의 기본적인 조형요소로 이루어진 구조체로 환원시키려했던 60-70년대 미국 미니멀리즘(또는 프라이머리 스트락쳐)운동의 주요 인물로서 솔 르위트, 로버트 라이먼 및 최근 작고한 도날드 져드 등과 더불어 지금까지 그 맥을 이어왔다.
1962 년 뉴욕 티보 갤러리의 그룹전을 통해 화단에 데뷔한 로버트 맨골드는 전통적 의미의 회화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던 당시 화단의 분위기 속에서 일상 오브제들을 자연스레 작업에 끌어들인 팝아티스트나 자기 분출적인 추상표현주의자들과는 또다른 시각에서 회화의 진정한 부활을 꿈꾸었다. 그것은 일체의 일루져니즘(illusionism)을 배제한 절대적인 평면성의 추구를 통해 이루어질수 있다는 믿음으로부터 비롯되었고 이러한 생각은 러시안 구성주의자들의 회화에대한 개념속에서 그 뿌리를 찾을수 있는 것이었다. 로버트 맨골드는 초기시절 건축 구조물에서 보여지는 간결한 기하형태에 큰 흥미를 느꼈으며 작품이 걸리는 벽면의 적극적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관심을 작품을 통해 반영시키기 시작,변형된 사각형,타원형,큰 십자형태 등의 비정형 캔버스 작업에 몰두해 왔다.
절대적 평면성 추구를 통한 회화의 가치찾기 속에서 화면의 가장자리가 배경의 벽면공간과 관계를 이루며 관객을 팽팽한 긴장으로 이끌어가는 그의 작업은 절제된 기하형태가 주는 엄격함을 통해 작가의 차가운 이성을 반영하고 있지만 약간의 붓자국 또는 로울러 자국에 의한 화면 내부의 미묘한 톤의 변화라든가 부드럽고 단순한 드로잉을 작품의 구성요소로 함께 포함시킴으로써 그것이 작가의 의도이던 아니던간에 관객으로 하여금 내밀한 금욕주의와 깊고 온화한 감성을 동시에 느끼게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또한 그의 작품의 두드러지는 특성은 화면을 이루는 기본요소들- 비정형 캔버스의 기하학적형태,그것을 메우는 색채와 드로잉, 작품의 평면성-중 어느것 하나가 중심역할을 하는것이 아니라 이 모든 요소들이 서로 동등한 힘을 갖고 각기의 논리를 팽팽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즉, 비정형 캔버스 가장자리의 형태선들은 작품이 걸리는 흰 벽면과 긴장상태를 유지하는 한편 캔버스가 서로 맞닿아 생기는 선이나 화면위의 드로잉들은 내부의 새로운 역동성을 유발시키며 색채또한 형태를 위한 보조적인 요소가 아니라 스스로의 완전성을 갖고 다른 조형요소들과의 긴장을 창출해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역학관계속에서 감지되는 묘한 리듬은 곧 작품에 커다란 균형을 불어 넣으며 어떤 완전한 통일체를 지향해 가는 그의 응축된 에너지로 이해될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