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ko Shiraishi | KUKJE GALLERY
Nov 20, 2012 - Dec 28, 2012
K1
Seoul
INTRODUCTION
국제갤러리는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중인 작가 유코 시라이시(Yuko Shiraishi)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그 동안 회화, 설치, 공공프로젝트를 통해 꾸준히 탐구해온 색채와 공간에 관한 건축적 실험을 회화작품과 설치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시라이시는 미니멀리즘의 영향을 받은 추상회화를 주로 작업해 왔으며 1980-90년대에는 캔버스 위에 두 가지 색을 배치함으로써 이들 간의 치열한 상호관계를 빛과 톤의 균형으로 보여주었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캔버스를 벽 속에 매립하여 회화의 면과 벽의 표면이 균일하도록 설치하거나, 입체적인 색면 큐브를 벽에서 돌출되도록 설치하는 등 평면회화를 넘어서는 건축적 실험을 시도해왔다. 이후 그녀의 작품은 색채와 분할된 벽, 의자 등을 이용해 관람자의 눈높이를 이동시키며 공간을 유희하는 방식으로 점차 전개되었다. 기존의 미니멀리즘 회화가 보여주는 매끈한 표면과 물성 자체를 대상으로 삼는 태도와는 달리, 시라이시는 캔버스의 색면과 설치되는 공간, 또 이를 관람하는 사람들의 관계적 측면을 보다 중요시하였다.
이후 작가는 타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런던 BBC 방송국, 리젠트 운하, 독일의 인젤 홈브로이히 미술관, 일본과 런던 소재의 병원 같은 다양한 장소에서 색면 회화를 공공 프로젝트로 확장하는 작업을 수행하였다. 이러한 태도는 미술과 건축의 관계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모더니스트 미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그녀의 작품들은 서구현대미술에서 점차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는 반(反)모더니스트적 회화방식과 건축공간의 물리적인 확장, 변형을 통한 심리적인 반전이라는 중요한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이러한 작가의 개념을 구현한 최근의 회화작업과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그녀의 회화는 기하학적 형상들이 중첩되거나 단색의 가로선이 캔버스의 전면을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형태를 띠고 있으며, 정사각형이 아닌 직사각형의 캔버스를 이용하여 이러한 대비는 더욱 강조된다. 이 작업들은 시라이시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공간의 상하 및 수직, 수평에 대한 탐구를 색면의 배합과 선으로 재해석해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유코 시라이시는 우주 탐험, 과학실험과 같은 소재를 이용해 인간 상호간의 관계, 전통과 모더니티와 같은 현대적이면서도 특정한 주제를 연구해 왔다. 작가는 이로부터 도출된 건축적 공간에 대한 관심을 설치작업 에서 보여준다. 스테인레스 스틸, 플렉시글라스 등으로 이루어져 골조만 남은 텅 빈 집처럼 보이는 이 설치 작업은 17세기 초반 일본 전통 다실을 재현한 것이다. 공상과학 소설의 거장 아서 C. 클라크(Arthur C. Clarke)의 소설 『낙원의 샘(Fountains of Paradise)』에서 영감을 받은 이 작품은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전통 다실을 우주 공간으로 이동하는 상상의 수단인 엘리베이터로 형상화한 것이다. 소설에서는 사람과 물체가 엘레베이터로 이동하는 데는 단단한 철로 만든 끈이 있으면 가능하다고 설명하였는데, 실제로 미국 항공 우주국은 차세대 대량 수송 수단으로써의 우주 엘리베이터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작가는 이러한 생각을 확장시켜 건축물뿐만 아니라 인류와 우주, 일본 전통과 서양 과학의 관계까지 작품에 반영하고 있다. 어두운 전시 공간은 다실 하단에서 나오는 조명 빛과 더불어 이러한 프로젝트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한다.
유코 시라이시(b.1956)는 도쿄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 중이다. 1988년 런던의 에드워드 토타 갤러리의 첫 번째 개인전 이후 전 세계 유수의 미술관 및 갤러리에서 전시를 가졌다. 독일 Wilhelm-Hack-Museum (2007), 영국 리즈 시립미술관 (2003), 아일랜드 Crawford Municipal Art Gallery (2003), 독일 Museum Wiesbaden (2002), 영국 St Ives 테이트미술관 (1999), 부다페스트 Ernst Museum (1998) 등이 있으며, 런던의 Annely Juda Fine Art (2009), 스위스 바젤의 Galerie Gisèle Linder (2010), 도쿄 Shigeru Yokota Gallery (2011)에서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주요 소장처로는 영국 Arts Council of Great Britain, Britisch Council, British Museum, 헝가리 Ludwig Museum, 일본 오사카 국립미술관, 스위스 Max Bill-Georges Vantongerloo Foundation 등이 있다.
Kukje Gallery is pleased to present Space Space, a solo exhibition by the London-based artist Yuko Shiraishi. In her first solo exhibition in Korea, Shirashi highlights her ongoing interest in space and color as well as her exploration of architecture; the artist expertly combines these disparate interests in her paintings and installations.
Shiraishi works primarily as an abstract painter, exploring themes initially set forth in Minimalism. It was this formal vocabulary that formed the basis for her practice in the 1980s to 1990s, a major period wherein she juxtaposed colors on canvas to demonstrate the reciprocal relationship between the two tones by balancing light and hue. Beginning in the late 1990s, Shiraishi began to conduct various architectural experiments, exploring the intersection of color and plane. Since then her practice has evolved to include multimedia installations that activate space using both her attuned palette and subtle architectural interventions. While conventional minimalist paintings tend to focus on sleek finish and materiality, Shiraishi emphasizes the resonance between bodies of color and the relationship of the work to its surrounding space. This approach allows the artist to engage directly with the viewer.
Another important part of Shraishi’s practice is her successful collaborations with diverse venues such as BBC Television, London, Stiftung Insel Hombroich Museum, Germany, Regent’s Canal, London, and numerous hospitals in Japan and London. Stimulated by the challenge of working with these more institutional spaces, she has challenged the definition of painting as well as public art and in so doing engaged directly the tradition of Modernism. Indeed, the artist wishes to bridge the conceptual break between formalism and post-modern theory by expanding these fields of inquiry and confronting diverse vocabularies.
For this solo exhibition, the artist presents recent paintings as well as a major installation. The paintings contain overlapping geometric forms or horizontal monochromatic lines that cut across the canvas; by using a rectangular rather than a square canvas she clearly emphasizes these dynamic abstract forms. In a continuation of the artist’s interests, the works explore concepts of space and the power of abstract line combined with color.
In this exhibition, Yuko Shiraishi has created an ambitious architectural installation that draws on her sensitive mastery of line and color. The ephemeral installation brilliantly captures the volume of an architectural form while remaining a meditation on light and space. The work, titled Space Elevator Tea House, is made from stainless steel tubes and plexiglass, creating an elegant and ghostly construction defined by profoundly spare lines reminiscent of a skeleton. The building replicates an early 17th-century traditional Japanese Tea House but also evokes a space age vehicle for travel. Inspiration for the project came from Arthur C. Clarke’s novel Fountains of Paradise in which the transportation of people and objects into space is made possible on a rigid metal ribbon. (NASA scientists are currently seriously exploring space elevators as a mass-transit system for the next century.) Shiraishi has expanded the idea to incorporate architecture, as she considers the relationship between humanity and space - and between Japanese tradition and Western science. The work, installed in a darkened room with dramatic lighting beneath the teahouse, creates a profound atmosphere of contemplation and possibility.
Yuko Shiraishi (b. 1956) was born in Tokyo and moved to London, where she had her first solo exhibition at the Edward Totah Gallery in 1988. Since then she has shown her paintings and installations at galleries and museums worldwide including the Wilhelm-Hack-Museum, Germany (2007), Leeds City Art Gallery and Crawford Municipal Art Gallery, Cork (2003), Museum Wiesbaden, Germany (2002), Tate St Ives (1999) and the Ernst Museum, Budapest (1998). Her most recent gallery exhibitions were held at Annely Juda Fine Art, London (2009), Galerie Gisèle Linder, Basel (2010) and Shigeru Yokota Gallery, Tokyo (2011). Her work can be found in major international museums and private collections, including the Arts Council of Great Britain, the British Council, London,the British Museum, Ludwig Museum, Budapest, Hungary, the National Museum of Art, Osaka, Japan, and Max Bill - Georges Vantongerloo Foundation, Zumikon, Switzerland. The artist currently lives and works in London.
시라이시는 미니멀리즘의 영향을 받은 추상회화를 주로 작업해 왔으며 1980-90년대에는 캔버스 위에 두 가지 색을 배치함으로써 이들 간의 치열한 상호관계를 빛과 톤의 균형으로 보여주었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캔버스를 벽 속에 매립하여 회화의 면과 벽의 표면이 균일하도록 설치하거나, 입체적인 색면 큐브를 벽에서 돌출되도록 설치하는 등 평면회화를 넘어서는 건축적 실험을 시도해왔다. 이후 그녀의 작품은 색채와 분할된 벽, 의자 등을 이용해 관람자의 눈높이를 이동시키며 공간을 유희하는 방식으로 점차 전개되었다. 기존의 미니멀리즘 회화가 보여주는 매끈한 표면과 물성 자체를 대상으로 삼는 태도와는 달리, 시라이시는 캔버스의 색면과 설치되는 공간, 또 이를 관람하는 사람들의 관계적 측면을 보다 중요시하였다.
이후 작가는 타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런던 BBC 방송국, 리젠트 운하, 독일의 인젤 홈브로이히 미술관, 일본과 런던 소재의 병원 같은 다양한 장소에서 색면 회화를 공공 프로젝트로 확장하는 작업을 수행하였다. 이러한 태도는 미술과 건축의 관계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모더니스트 미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그녀의 작품들은 서구현대미술에서 점차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는 반(反)모더니스트적 회화방식과 건축공간의 물리적인 확장, 변형을 통한 심리적인 반전이라는 중요한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이러한 작가의 개념을 구현한 최근의 회화작업과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그녀의 회화는 기하학적 형상들이 중첩되거나 단색의 가로선이 캔버스의 전면을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형태를 띠고 있으며, 정사각형이 아닌 직사각형의 캔버스를 이용하여 이러한 대비는 더욱 강조된다. 이 작업들은 시라이시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공간의 상하 및 수직, 수평에 대한 탐구를 색면의 배합과 선으로 재해석해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유코 시라이시는 우주 탐험, 과학실험과 같은 소재를 이용해 인간 상호간의 관계, 전통과 모더니티와 같은 현대적이면서도 특정한 주제를 연구해 왔다. 작가는 이로부터 도출된 건축적 공간에 대한 관심을 설치작업 에서 보여준다. 스테인레스 스틸, 플렉시글라스 등으로 이루어져 골조만 남은 텅 빈 집처럼 보이는 이 설치 작업은 17세기 초반 일본 전통 다실을 재현한 것이다. 공상과학 소설의 거장 아서 C. 클라크(Arthur C. Clarke)의 소설 『낙원의 샘(Fountains of Paradise)』에서 영감을 받은 이 작품은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전통 다실을 우주 공간으로 이동하는 상상의 수단인 엘리베이터로 형상화한 것이다. 소설에서는 사람과 물체가 엘레베이터로 이동하는 데는 단단한 철로 만든 끈이 있으면 가능하다고 설명하였는데, 실제로 미국 항공 우주국은 차세대 대량 수송 수단으로써의 우주 엘리베이터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작가는 이러한 생각을 확장시켜 건축물뿐만 아니라 인류와 우주, 일본 전통과 서양 과학의 관계까지 작품에 반영하고 있다. 어두운 전시 공간은 다실 하단에서 나오는 조명 빛과 더불어 이러한 프로젝트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한다.
유코 시라이시(b.1956)는 도쿄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 중이다. 1988년 런던의 에드워드 토타 갤러리의 첫 번째 개인전 이후 전 세계 유수의 미술관 및 갤러리에서 전시를 가졌다. 독일 Wilhelm-Hack-Museum (2007), 영국 리즈 시립미술관 (2003), 아일랜드 Crawford Municipal Art Gallery (2003), 독일 Museum Wiesbaden (2002), 영국 St Ives 테이트미술관 (1999), 부다페스트 Ernst Museum (1998) 등이 있으며, 런던의 Annely Juda Fine Art (2009), 스위스 바젤의 Galerie Gisèle Linder (2010), 도쿄 Shigeru Yokota Gallery (2011)에서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주요 소장처로는 영국 Arts Council of Great Britain, Britisch Council, British Museum, 헝가리 Ludwig Museum, 일본 오사카 국립미술관, 스위스 Max Bill-Georges Vantongerloo Foundation 등이 있다.
Kukje Gallery is pleased to present Space Space, a solo exhibition by the London-based artist Yuko Shiraishi. In her first solo exhibition in Korea, Shirashi highlights her ongoing interest in space and color as well as her exploration of architecture; the artist expertly combines these disparate interests in her paintings and installations.
Shiraishi works primarily as an abstract painter, exploring themes initially set forth in Minimalism. It was this formal vocabulary that formed the basis for her practice in the 1980s to 1990s, a major period wherein she juxtaposed colors on canvas to demonstrate the reciprocal relationship between the two tones by balancing light and hue. Beginning in the late 1990s, Shiraishi began to conduct various architectural experiments, exploring the intersection of color and plane. Since then her practice has evolved to include multimedia installations that activate space using both her attuned palette and subtle architectural interventions. While conventional minimalist paintings tend to focus on sleek finish and materiality, Shiraishi emphasizes the resonance between bodies of color and the relationship of the work to its surrounding space. This approach allows the artist to engage directly with the viewer.
Another important part of Shraishi’s practice is her successful collaborations with diverse venues such as BBC Television, London, Stiftung Insel Hombroich Museum, Germany, Regent’s Canal, London, and numerous hospitals in Japan and London. Stimulated by the challenge of working with these more institutional spaces, she has challenged the definition of painting as well as public art and in so doing engaged directly the tradition of Modernism. Indeed, the artist wishes to bridge the conceptual break between formalism and post-modern theory by expanding these fields of inquiry and confronting diverse vocabularies.
For this solo exhibition, the artist presents recent paintings as well as a major installation. The paintings contain overlapping geometric forms or horizontal monochromatic lines that cut across the canvas; by using a rectangular rather than a square canvas she clearly emphasizes these dynamic abstract forms. In a continuation of the artist’s interests, the works explore concepts of space and the power of abstract line combined with color.
In this exhibition, Yuko Shiraishi has created an ambitious architectural installation that draws on her sensitive mastery of line and color. The ephemeral installation brilliantly captures the volume of an architectural form while remaining a meditation on light and space. The work, titled Space Elevator Tea House, is made from stainless steel tubes and plexiglass, creating an elegant and ghostly construction defined by profoundly spare lines reminiscent of a skeleton. The building replicates an early 17th-century traditional Japanese Tea House but also evokes a space age vehicle for travel. Inspiration for the project came from Arthur C. Clarke’s novel Fountains of Paradise in which the transportation of people and objects into space is made possible on a rigid metal ribbon. (NASA scientists are currently seriously exploring space elevators as a mass-transit system for the next century.) Shiraishi has expanded the idea to incorporate architecture, as she considers the relationship between humanity and space - and between Japanese tradition and Western science. The work, installed in a darkened room with dramatic lighting beneath the teahouse, creates a profound atmosphere of contemplation and possibility.
Yuko Shiraishi (b. 1956) was born in Tokyo and moved to London, where she had her first solo exhibition at the Edward Totah Gallery in 1988. Since then she has shown her paintings and installations at galleries and museums worldwide including the Wilhelm-Hack-Museum, Germany (2007), Leeds City Art Gallery and Crawford Municipal Art Gallery, Cork (2003), Museum Wiesbaden, Germany (2002), Tate St Ives (1999) and the Ernst Museum, Budapest (1998). Her most recent gallery exhibitions were held at Annely Juda Fine Art, London (2009), Galerie Gisèle Linder, Basel (2010) and Shigeru Yokota Gallery, Tokyo (2011). Her work can be found in major international museums and private collections, including the Arts Council of Great Britain, the British Council, London,the British Museum, Ludwig Museum, Budapest, Hungary, the National Museum of Art, Osaka, Japan, and Max Bill - Georges Vantongerloo Foundation, Zumikon, Switzerland. The artist currently lives and works in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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