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OK KEUN BYUNG
May 14, 1998 - Jun 13, 1998
K1 Seoul


INTRODUCTION

The images that Yook presents are powerful.They are active, unexpected,and tense, and yet, at the same time,they reverberate with a sense of contemplation that seems to echo from deep within.
In fact, viewers' reactions reflect his contradictory tendencies:they are either immediately taken by or unable to accept his work at all. The tension and conflict contained within the works-the finite and infinite between the realistic and abstract, materialistic and conceptual, and the static and dynamic- convinces us of its profound significance and vivid message.
The most impressive and original of Yook's work is the 'Eye',which stares back and blinks at the audience. The viewers are taken back by the paradox that an art work, which is usually looked at is, to the contrary,staring at them, especially in its rather unorthodox setting .
Earth mounds that resemble tombs,combined with screen projections of a moist eye compose a scene conveying extreme conditions.
Interestingly, this work shared space with Jonathan Borofsky's piece at the Documenta :The two works contrast Occidental and Eastern ways of thinking, in that,while Borofsky's work is based upon the dynamics of visual spdntaneity, Yook's focuses upon a serenity immersed in absolute meditation.


육근병이 지금껏 이끌어왔던 작업들이 우리들에게 던졌던 이미지는 지극히 강한 무엇이라 할 수 있다. 행동적이며 돌발적이고 괴이하며 긴장감 있는 그러한..., 그러면서도 그의 작업은 인간 본성의 저 깊은 골짜기로부터 울려 오는 어떤 메아리가 있는듯한 사색적 이미지와 함께 어울려 있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업에 대한 관객의 반응도 좀 극단적인 양상으로 나타난다. 아주 시원하게 받아들이는 측이 있는가 하면 지극히 거부감 높은 태도로 받아들이는 측면이 바로 그것이다.
실상 육근병의 작업은 작업 자체에도 그러한 양상의 다툼과 긴장감이 언제나 실려있다. 유기적인것과 무기적인것, 수공적인 과거와 기계적인 현대와 미래 ,구상적인 것과 추상적인것, 물질과 개념, 정적인것과 동적인것,등등이 서로 어울려 내는 묘한 불협화음이 그것인데, 그는 이들의 불협화음을 통해 보다 깊은 의미와 강한 메시지를 우리들에게 던지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사실 육근병의 작업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특이한 것을 들라 한다면 무엇보다 우선 관객들을 쳐다보며 껌벅거리는 '눈'이다.원래 관객은 작품을 쳐다보는 주체이며, 작품은 언제나 바라다보이는 대상으로서의 객체라는 공식이 ,그의 작업에서는 오히려 역설이 되어버리는데 우리는 적지않은 충격을 받는다. 뿐만 아니라 그눈이 나타나는 상황이 항상 예사롭지 않다. 흙과 같은 질감의 재료에 무덤과 같이 솟아 오르는 형태, 그리고 메카닉한 비디오 화면의 습기어린 외박이 눈동자 ,도대체 극적이지 않을수 없는 상황의 설정이 바로 그것이며 카셀 도큐멘타의 작업 역시 이 기본적 설정이 그대로 적용되었던 것이다. 도큐멘타의 작업은 조나단 브로프스키의 작업과 같은 장소에 설치되엇던 것인데 기묘하게도 그 두 작업은 동양적인 사고방식과 서양의 그것이 비교되는 순간이라 할 수 있었고 ,그것은 특히 브로프스키의 것이 시각적인 순발력을 우선으로 하여 제작된 것임에 비해 육근병의 것은 보다 정적이며 극적인 사색성을 갖는 것이었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엿보였던 것이다. (실외에서의 작업이었던 까닭에 육근병의 작업이 갖는 극적 성격이 효과적으로 발휘되지는 못했다.)
아무튼 그의 이'눈' 시리즈들은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기묘한 심리적 충격을 주게되며 그 소재들의 성격이 갖는 이질적인 불협화음이 또한 신선한 자극을 던지게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