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 CHUNG
May 28, 2009 - Jul 12, 2009
K1 Seoul


INTRODUCTION

이번 전시는 서울에서 갖는 샌정의 여섯 번 째 개인전으로 이미 한국에서는 작가 나름의 독특한 페인팅 스타일 때문에 연령대가 다양한 마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다. 수채화를 연상 시키는 그의 오일 페인팅은 여성의 유연한 정서와 그것을 에워싼 자연을 부드럽게 반영한다. 작품에 빈번히 등장하는 여성의 이미지는 하나의 상징적 표현인데, 충만한 자연 앞에 선 인간이라면 누구나 섬세한 감성의 소유자가 되고, 이것이 상징적인 여성의 이미지로써 샌정의 작품 속에 드러나는 것이다. 새와 말과 같은 동물의 이미지도 자주 등장하는데, 이들은 여성이 보여주는 정서와는 또 다른 차원의 세계를 상징한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wildwood air (숲속의 대기)가 내포하듯이 작가는 낯설은 미지의 영역에 대한 동경을 그림에 담아내고 있다. 동시에 전에 경험된 바 있는 기억과 추억이 전혀 다른 향기를 가지고 작가에게 다가오는 순간도 놓치지 않고 있다. 작가는 낯설은 시간과 공간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색다른 분위기를 원초적인 회화 요소인 형과 색으로 시각화한다. 낯 설은 시공은 샌정 작품 이미지에 줄곧 등장하는데, 일상과 신화의 세계가 중첩되며 초현실적인 세계로 관람객을 이끈다. walking on air(바람 속의 산책)에서 한 소녀가 걷고 있는 추상화된 공간이나, beloved place (소중한 장소)에 나타나는 시정이 깃든 연못가, 그리고 take this waltz(이 왈츠를 추어라)에서 보이는 사선으로 뻗어있는 아련한 언덕 등이 작가가 표현하는 초현실적 공간이다. 이와 더불어 신화와 꿈의 이미지가 뒤섞인 장면은 love story(연가), silly idea (어리석은 상념), warm ride(따스한 외출), secret garden(비밀의 화원)등에서 나타난다. 일상에서 드러나는 여성의 감수성이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되고 있는 작품들도 있다. beautiful day(아름다운 날), crimson red(선홍색), vogue(보그), feminine pleasure (여성적인 쾌감), daydream(백일몽) 등이 그것이다. 이 밖에도 인간의 무의식에 자리잡은 원초적이고 자연친화적인 감흥이 earth and sky(땅과 하늘), highland(고지대), new morning(새로운 아침), revealing evening(계시하는 밤) 등에서 엿 보인다. 이번에 국제 갤러리가 선보이는 샌정의 전시 wildwood air(숲 속의 대기)는 갤러리를 찾는 관객들에게 독일 뒤셀도르프에 거주하며 작업하는 작가 샌정의 개인적인 서정을 차분히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샌정은 홍익대학 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독일 뒤셀도르프의 쿤스트 아카데미와 영국 런던의 첼시 칼리지 아트 앤 디자인에서 각각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독일, 벨기에, 네델란드, 영국, 이탈리아, 미국, 호주 및 한국에서 여러 차례 개인전과 그룹전을 가진 바 있으며 현재 독일 뒤셀도르프를 기반으로 작품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작가는 2009년 7월부터 반년간 ISCP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뉴욕에 머무르며 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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