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SPACES | KUKJE GALLERY
Aug 30, 2005 - Sep 30, 2005
K1
Seoul
INTRODUCTION
For over thirty years, German artist Candida Hofer (b. 1944) has been photographing the interior of public or semipublic places like libraries, museums, theaters and historic houses and palaces. The places that are portrayed in her photographs are centers of cultural life, often offering glimpses of cities across the world and reflecting the architecture of different time periods.
Among the unique aspects of Candida Hofer’s work is the fact that typically the people who would inhabit these spaces are absent, thus enabling us to discover in the spaces what she describes as an “almost magical presence of things.” The artist places herself in the position of the spectator, which is also that of the user. In looking at her photographs one is led to perceive and identify the existence of composition and arrangements which existed before the presence of people and which the artist does not alter. Her photographs are taken from a classic straight-on frontal angle or seek a diagonal in the composition, succeeding in giving us the sensation of a space which is open both to our eyes and our prospective presence. Precisely by being reserved with her camera, she lets the forms begin to speak for themselves.
Candida Hofer is the senior member of the Becher circle to study at the Dusseldorf Academy under the tutelage of renowned professor Bernd Becher in the 1970s and 1980s. She has participated in the Documenta 11 and represented Germany in the Venice Biennale 2003.
독일 출신의 사진작가 칸디다 회퍼는 지난 30여 년 동안 공공도서관, 오페라 극장, 궁궐, 박물관 등 공적인 공간, 혹은 문화유산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건축물들의 내부 공간을 사진으로 찍어왔다. 회퍼의 사진 속에 등장하는 이 건축물들은 전 세계 여러 도시에 흩어져 있고 다양한 시대를 반영하며, 인간의 풍요로운 문화활동과 사회활동을 상징한다. 이들은 공적인, 혹은 반(半)-공적인 성격을 띠며 원칙적으로는 누구에게나 허용된 열린 공간이다. 그러나 칸디다 회퍼의 사진에서는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이 공간 속에 인물이 부재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 속 인물의 부재는 공간 속에서 인간의 존재가 지니는 의미와 역할을 다시 한번 숙고하게 만들며, 공간과 사물 자체들이 지니는 ‘마법과 같은’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러한 독특한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칸디다 회퍼는 인위적인 설정이나 카메라 조작을 가능한 자제함으로써 공간과 사물의 형태들이 스스로 말을 하도록 유도한다. 작가는 광각 렌즈를 사용하여 가능한 넓은 공간을 화면 속에 담으며, 한편 화면 가장자리에서 일부분이 잘려나간 사물들은 카메라가 특수한 위치에 놓여 있음을 암시함으로써 관찰자가 사진 속 장면 어디엔가 존재하고 있었음을 확인시켜 준다. 전형적인 정면 구도나 대각선 구도는 우리의 시선과 방문을 환영하는 개방된 공간, 공공 활동의 영역에 있는 장소에 대한 느낌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칸디다 회퍼는 뒤셀도르프 아카데미에서 베른트 베허 교수로부터 수학한 “베허 학파” 1세대로 토마스 루프, 토마스 스투르스, 안드레아스 거스키, 악셀 휘테 등과 함께 현대 독일 사진의 대표적인 작가로 꼽힌다. 2003년에는 마틴 키펜베르거와 함께 제50회 베니스 비엔날레 독일관을 대표했으며 현재 작품활동과 강의를 하면서 쾰른에 살고 있다.
Among the unique aspects of Candida Hofer’s work is the fact that typically the people who would inhabit these spaces are absent, thus enabling us to discover in the spaces what she describes as an “almost magical presence of things.” The artist places herself in the position of the spectator, which is also that of the user. In looking at her photographs one is led to perceive and identify the existence of composition and arrangements which existed before the presence of people and which the artist does not alter. Her photographs are taken from a classic straight-on frontal angle or seek a diagonal in the composition, succeeding in giving us the sensation of a space which is open both to our eyes and our prospective presence. Precisely by being reserved with her camera, she lets the forms begin to speak for themselves.
Candida Hofer is the senior member of the Becher circle to study at the Dusseldorf Academy under the tutelage of renowned professor Bernd Becher in the 1970s and 1980s. She has participated in the Documenta 11 and represented Germany in the Venice Biennale 2003.
독일 출신의 사진작가 칸디다 회퍼는 지난 30여 년 동안 공공도서관, 오페라 극장, 궁궐, 박물관 등 공적인 공간, 혹은 문화유산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건축물들의 내부 공간을 사진으로 찍어왔다. 회퍼의 사진 속에 등장하는 이 건축물들은 전 세계 여러 도시에 흩어져 있고 다양한 시대를 반영하며, 인간의 풍요로운 문화활동과 사회활동을 상징한다. 이들은 공적인, 혹은 반(半)-공적인 성격을 띠며 원칙적으로는 누구에게나 허용된 열린 공간이다. 그러나 칸디다 회퍼의 사진에서는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이 공간 속에 인물이 부재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 속 인물의 부재는 공간 속에서 인간의 존재가 지니는 의미와 역할을 다시 한번 숙고하게 만들며, 공간과 사물 자체들이 지니는 ‘마법과 같은’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러한 독특한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칸디다 회퍼는 인위적인 설정이나 카메라 조작을 가능한 자제함으로써 공간과 사물의 형태들이 스스로 말을 하도록 유도한다. 작가는 광각 렌즈를 사용하여 가능한 넓은 공간을 화면 속에 담으며, 한편 화면 가장자리에서 일부분이 잘려나간 사물들은 카메라가 특수한 위치에 놓여 있음을 암시함으로써 관찰자가 사진 속 장면 어디엔가 존재하고 있었음을 확인시켜 준다. 전형적인 정면 구도나 대각선 구도는 우리의 시선과 방문을 환영하는 개방된 공간, 공공 활동의 영역에 있는 장소에 대한 느낌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칸디다 회퍼는 뒤셀도르프 아카데미에서 베른트 베허 교수로부터 수학한 “베허 학파” 1세대로 토마스 루프, 토마스 스투르스, 안드레아스 거스키, 악셀 휘테 등과 함께 현대 독일 사진의 대표적인 작가로 꼽힌다. 2003년에는 마틴 키펜베르거와 함께 제50회 베니스 비엔날레 독일관을 대표했으며 현재 작품활동과 강의를 하면서 쾰른에 살고 있다.